"해운대에 친환경 에너지 공급"… 18일 연료전지 발전 사업 협약

부산 해운대 지역의 난방 가격을 낮추고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18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연료전지 발전시설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사업 주주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치우 부산도시가스 대표이사, 김봉영 제일모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천연가스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 해운대지역에 공급한다. 30.8메가와트(MW)의 전기를 생산하는 이 시설은 해운대구 도심(집단에너지공급시설 및 환경공단 부지)에 들어서며 내년 4월 착공해 2016년 6월 준공된다. 시는 열원 개발과 행정지원에 나서고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부산도시가스사는 연료공급과 REC구매, 제일모직은 발전시설 건설을 위한 설계·시공 등을 각각 맡는다.

시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국내 도심지역 내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로 국가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자체가 공기업, 민간기업과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시설 구축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운대 지역난방은 소각장 폐열(무상 30%)과 도시가스(LNG)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70%)로 열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생곡 매립장 광역소각시설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RDF) 건설로 해운대 소각장의 쓰레기 반입물량이 절반가량 줄어들다 보니 소각장 폐열을 생산하는 기기 두 대중 한대가 폐쇄됨에 따라 열 생산 단가가 21% 올라간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는 열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안정적인 대체 열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수소연료 발전시설을 유치하고 히트펌프 도입하거나 노후 시설을 바꿔 열 생산 효율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해운대구 좌동 전력 사용량의 약 77%(연간 25만MWh)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동시에 생산하는 열도 좌동 난방열 95%(연간 24만G㎈)에 달해 해운대 지역 4만여 세대의 난방열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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