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조만간 정상화할듯

여야 원내대표…원구성 협상 접점 찾아
법사위원장직 야당서 맡는 것으로 가닥

여야가 31일 국회 원구성 협상의 접점을 찾아 국회가 조만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30일 양당 수석 원내부대표 간 실무 접촉을 갖고 원구성에 대한 물밑 조율을 한 뒤 3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단 회담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법사위원장직 배분과 대통령 직속 방송통신위원회의 소관 상임위 결정 문제 등을 놓고 절충을 벌였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4년 전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확보한 상황에서도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법사위를 야당에 양보했다”고 주장했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직 양보로 방향을 잡아 접점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홍 원내대표 측이 법안의 국회 각 상임위 제출시 1개월 내 상정해 이후 5개월 이내에 심의ㆍ이송, 다시 1개월 내에 법사위에 상정한 뒤 3개월 안에 심의하도록 하는 일명 ‘1513안’을 주장해 진통을 겪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당초 단독 원구성도 불사하겠다던 입장에서 유화책으로 전환, 국회 파행 조기 매듭에 주력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양당 간 접점 모색으로 국회 정상화의 청신호가 켜진 만큼 최근 새로 임명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르면 8월 초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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