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유가 또한 들먹이는 등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주식시장 역시 업종별로 유가변동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22일 주식시장에서는 아직은 본격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유가움직임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힘을 얻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가영향 큰 업종 유가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는 제조원가중 석유제품 투입비중이 높은 화학, 비금속광물, 섬유, 철강, 금속업종을 들 수 있다.
이들 업종과 관련된 종목은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가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이중 화학과 섬유업종은 원유에서 만들어지는 나프타와 화섬연료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변화가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유가가 오르면 원자재가격 상승압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수익성에 좋지 않은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제품이 10% 상승할 경우 화학업종은 4.75%의 추가원가부담 요인이 생기고 섬유업종은 1%정도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
또 시멘트 등을 포함한 비금속광물과 철강업은 제조원가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유가상승시 타격이 예상된다.
자동차업은 유지비가 높아지기 때문에 수요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영향 적은 업종 상대적으로 유가영향이 적은 업종으로는 내수관련업종을 꼽을 수 있다. 음식료, 피혁, 목재, 기계류 등은 원가에서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낮아 유가가 오르더라도 이에 따른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국내 원유도입량은 연간 9억배럴에 달하므로 유가가 1달러 오르면 국제수지가 직접적으로 9억달러 악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유가영향이 큰 업종은 수익성악화요인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주가상승도 제약받을 수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