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 '기술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 윌리엄 멀렉 스탠퍼드대 교수 김병기 기자 bkkim@sed.co.kr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죽습니다” 산업기술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윌리엄 멀렉 스탠포드대 교수는 22일 서울경제신문 사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혁신의 필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키보드만 두드리면 어떤 물건이 어디서 가장 싸게 파는 지 간단하게 알 수 있다”며 “이 같은 투명성이 증대되면서 기업들은 최고의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내놓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멀렉 교수는 “이는 기본적인 경제적 인과법칙이며, 기업이 혁신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라고 힘주어 말했다. 멀렉 교수는 23일 산업기술재단 주최 ‘2005 기술경영 컨퍼런스’에서 ‘왜 한국기업은 영원히 혁신하지 않으면 안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도 세 가지를 강조했다. ▦여러 개가 아닌 단 하나의 혁신전략에 집중할 것 ▦계획보다 실행에 집중할 것 ▦혁신과정 종결 이후의 조직ㆍ자원 재배치를 중시할 것 등이 골자다. 멀렉 교수는 ‘스탠포드 어드밴스드 프로젝트 메니지먼트(SAPM)’ 과정을 이끌고 있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SAPM 과정은 올해 미국 고등교육협회가 최고의 비학위 교육과정으로 선정할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 과정은 한국에서도 강남구 원격교육원(원장 허정회)을 통해 지난 9월 개설됐다. 현재 제1기 40여명의 학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선진 PM 기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멀렉 교수는 “스탠포드 대학이 미국 외에 이 과정을 개설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중국ㆍ인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멀렉 교수는 훌륭한 프로젝트 메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덕목과 자질로 세가지를 꼽았다. 그는 “우선 겸손해야 한다. 팀을 이끌려고 해서는 안되고 팀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한 뒤 “둘째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며, 마지막으로 평생을 걸쳐 배운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11/23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