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분양 이달 ‘큰場’ 선다

학원강사 김명현(33)씨는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꿈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집 문제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지난 5년간 저축을 꾸준히 해온 덕에 그는 6,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했다. 적지 않는 돈이지만 서울에서 20평 대 아파트 전세를 얻는데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고민 끝에 그는 공공 임대아파트에 눈을 돌리기로 했다. 보증금이 일반 아파트 전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월 임대료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행히 몇 년 전 친구의 권유로 별 생각 없이 청약저축에 가입한 김씨는 현재 1순위 자격을 획득해 놓은 상태. 김명현 씨처럼 임대 아파트로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무주택자라면 이 달 10월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입지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는 인천 삼산 1지구를 비롯, 부천 소사, 청주 가경, 원주 무실 등이 6일부터 잇따라 청약접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어 고양 풍동지구 등이 11월에 추가로 선보일 전망이다. 한편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중 주택공사가 5,978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비롯, 모두 7,830가구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2만가구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삼산1지구 = 인천 부평구 삼산1지구에 공공임대(5년) 아파트 1,873가구가 7일부터 공급된다. 평형별 가구수는 21평형(AㆍB)이 835가구, 24평형이 (AㆍB)960가구, 25평형 78가구로 임대조건은 21A형이 보증금 2,549만2,000원에 월 임대료 22만원, 24A형은 보증금 2,621만1,000원에 월 27만5,000원이다. 25평형은 보증금 2,988만8,000원, 월 27만5,000원이다. 2005년 6월 입주예정. 36만평 규모의 삼산1지구는 9,300여 가구의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며 개발이 끝난 완료된 부천 상동, 인천 삼산2지구, 계산부개 및 갈산지구에 인접해 있어 도시기반시설 및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경인고속도로,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경인전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서울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삼산1지구를 관통하는 굴포천 주변에 친수(親水)공간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천 소사2지구 =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소사2지구 2블록에 23평형 348가구 공공임대(5년) 아파트가 6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24평으로 분양조건은 보증금 2,800만원에 월 29만7,000원이다. 이 가운데 34세대가 노부모 우선공급물량으로 나와있어 주목된다. 2006년 6월 입주예정. 인접한 3블록에는 17~29층 14개동 29ㆍ33평형 아파트 1,104세대가 일반 분양되고 있다. 소사2지구는 개발이 끝난 소사1지구 및 범박동 재개발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경인전철 소사역이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한다. 경인국도,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경인고속도로 등이 잘 갖추어져 있고, 경인우회도로가 사업지구를 관통해 개설될 예정이다. 입주시점에 맞춰 초등ㆍ중학교가 각각 1개식 신설될 예정에 있으며 소사대공원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양호하다. 5년이 지나면 분양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청주 가경지구 = 충북청주시 가경택지개발지구 4단지에서 국민임대(2년) 아파트 814가구가 7일부터 공급된다. 13~15층 10개 동으로 15평형(원룸) 120가구, 16평형 180가구, 19평형 514가구로 구성돼 있다. 임대조건은 15평형이 보증금 1,076만8,000원에 월 10만3,480원, 16평형은 보증금 1,147만3,000원에 월 11만490원, 19평형은 1,345만1,000원에 월 13만4280원이다. 입주는 2005년 3월 예정. 무주택 세대주로서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139만6,200원)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청주가경3 및 청주개신지구와 더불어 청주 서남부권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떠오르는 곳으로 대형 상업시설 등 생활여건이 완비돼 있다. 청주 고속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2㎞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청주우회도로와 연결돼 있어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원주 무실1지구 =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택지개발지구내 1블록에 13~15층 9개동 국민임대 아파트 709가구를 14일부터 공급한다. 평형은 29평(일반ㆍAㆍB)형으로 임대조건은 임대료가 1,180만원으로 같고 월 임대료가 일반(580가구) 16만원, A형(90가구) 16만6,000원, B형(39가구) 15만원이다. 2004년 7월 입주예정. 무주택 세대주로서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1,954,680원)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무실동 일대는 1지구를 포합해 3지구가 15만평에 공공ㆍ분양 등 3,074가구가 공급되며 2지구 22만8,000평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돼 2006년 초 3,291가구가 임대ㆍ분양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주거단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 풍동지구 = 고양시 풍동ㆍ식사동 일대 풍동지구에 21~23평형 공공임대아파트 2,03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1평형 378세대, 25평형 679세대, 30평형 215세대, 33평형 767세대로 구성돼 있다.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고양시ㆍ수도권 거주자 모두 4∼5년 이상 불입해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다. 풍동지구는 25만평 규모로 국민임대 2,022가구, 일반분양 1,270가구, 단독주택 199가구를 포함해 모두 7,7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복선 전철 공사가 진행중인 경의선 백마역이 남쪽에, 풍산역이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자유로를 이용, 서울 진ㆍ출입이 가능하고 고양시청이 동쪽 3.5㎞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풍동숲 등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할 예정이어서 빼어난 교통 및 주거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청약가이드 ◇국민임대 = 국가가재정과 국민주택기금을 지원 받아 국가ㆍ지방자치단체, 주공 또는 지방공사가 건설하는 임대주택으로 임대기간은 30년이다. 전용면적 15평 이상 18평 이하는 가구 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 당 월평균소득의 70%이하(195만4,680원)인 무주택 세대주로서 청약저축 가입자해야 청약할 수 있다. 전용면적 15평 미만 규모는 청약저축 가입과는 관계없이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 당 월평균소득의 50%이하(139만6,200원)인 무주택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당첨되더라도 분양주택(일정기간 경과 후 분양 전환되는 임대주택을 포함)에 같은 통장으로 다시 청약할 수 있다. ◇공공임대 = 국민주택기금을 지원 받아 지방자치단체, 주공 또는 지방공사가 짓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임대주택으로 5년 공공임대가 대표적이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세대주 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5년이 지나면 우선 분양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뒤 2년 경과(24회 이상 납입)하면 1순위 자격을 획득하며 노부모를 부양하거나 납입회수나 납입금액이 많으면 우선 순위가 주어진다. ◇민간임대 = 민간업체가 지어서 분양하는 아파트로 신청자격엔 제한이 없다. 다만 공공택지개발지구안에서 지을 경우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 된다. 공공택지에서 당첨될 경우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5년간 청약저축통장을 사용할 수 없다. 통상 2년 6개월이 지나면 분양 전환 된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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