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쇼크 충격에도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8일 전날보다 1.54포인트(0.08%) 오른 2006.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쇼크’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8조1000억원을 크게 밑돈 것이다. 이에 코스피는 한때 1997.87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2억원과 955억원 매수 우위로 보였다. 기관은 1,286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5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음식료 종이목재 유통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통신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지주(055550)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9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보다 1.75포인트(0.32%) 오른 554.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과 81억원의 순매수였다. 개인은 108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기가 3%대 상승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섬유의류, 운송,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기타제조, IT부품,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음식료담배,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컨텐츠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제약, 방송서비스,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내림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0.14%) 상승한 1011.9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