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고건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서 인사청문특위 구성비율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0월 김석수 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한나라당 6, 민주당 6,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1명의 비율이었으나 대선기간 한나라당 의석이 크게 증가한 만큼 7대 5대 1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석수 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의석비율은 한나라당 139석, 민주당 112석, 자민련 12석, 기타 7석 등이었지만 현재는 한나라당 151석, 민주당 103석, 자민련 12석, 기타 6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임인배 수석부총무는 24일 “인사청문특위 구성비율은 의석비에 따라 7대 5대 1로 하는게 맞다”며 “위원장도 지난번 김석수 총리 인사청문회 때 민주당이 맡았던 만큼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맡을 차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에서 맡되 특위 구성은 관례에 따라 6대 6대 1의 비율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청문특위는 표결을 하는 위원회가 아니기 때문에 구성비율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다 여야 의원들이 비슷한 비율로 참여토록 해 상호 존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옳다는 것이 민주당측 주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석 비율은 달라졌지만 인사청문회는 여야 없이 공직후보자에 대한 엄격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하는 자리인 만큼 관례가 존중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