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고객 7명 중 6명이 유상 판매되는 1회용컵을 사용하고도 환불받지 않은 채 그냥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7개 패스트푸드점이 체결했던 자발적 협약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에 1,925만4,000개의 1회용 컵이 판매됐으나 이중 14.5%인 278만9,000개만 회수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자발적 협약은 100평 이상인 패스트푸드점과 50평이 넘는 테이크아웃점이 외부로 반출되는 1회용 컵에 100원이나 50원의 보증금을 부과한 뒤 회수 때 환불해 주도록 한 제도다.
환불률이 14.5%에 그친 패스트푸드점과 달리 21개 테이크아웃점은 975만8,000개의컵을 판매하고 이 가운데 41.3%인 402만6,000개를 회수, 환불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테이크아웃점의 경우 협약시행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1회용컵을 각 가정으로 가져간 후 그냥 버리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