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보험공사가 리먼브라더스 소유의 서울중구 서린동 서울센트럴빌딩(옛 한효빌딩ㆍ사진)건물을 800억원 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법인ㆍ공사가 외국자본 소유의 건물을 매입한 것을 이번이 처음. 외국자본 소유 건물의 경우 현재 3~4건이 매각됐는 데 모두 외국자본이 사들인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보험공사는 센트럴빌딩을 850억원에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옛 한효빌딩은 지하5층ㆍ지상 17층 연면적 8,366평 규모로 당초 한효개발이 소유했던 건물이다. 지난 2001년 리먼브라더스가 650억원에 사들여 리모델링을 통해 명칭을 서울 센트럴빌딩으로 바꿨다.
수출보험공사는 이 건물을 사옥 용도로 활용하고 일부는 현재처럼 임대로 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물 중개는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존스랑라살이 맡았다.
리먼브라더스는 이번 건물 매각으로 인해 제반 경비 등을 제외하고 100~150억원 가량 이익을 남긴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했다.
한편 외국자본은 지난 4년간 55만평 3조5,000억원 규모의 빌딩을 매입했으며 이 중 50% 가량 정도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