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교사 500여명이 월급통장으로 수억원의 돈을 입금받아 40분간 '부자 선생님'이 된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MBC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충남 금산지역 교사들은 지난 17일 월급통장을 확인하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0만∼400만원 가량이 입금돼 있어야 할 통장에 수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돈이 들어와 있었던 것. 그러나 수억원대 월급 소식으로 교무실이 술렁인 것은 잠깐 동안에 불과했다.
입금된 돈이 40분 뒤에 곧바로 인출된 것이다. 알고보니 농협측이 교육청 코드번호 두 자리를 실수로 월급액에 붙여 입력해 벌어진 실수였다.
통장의 월급액이 잘못 찍힌 교직원은 540명이 넘었고, 금액은 1,000억원에 달했다. 다행히 돈을 인출해간 교사는 없었고 교육청 측에 문제점을 알려주고 오류를 바로잡도록 도왔다고 한다.
MBC는 "이번 소동은 농협측이 잘못 입금한 돈을 서둘러 인출하면서 40여 분만에 마무리됐지만 교사들은 잠깐이나마 수억대 월급을 받아본 게 어디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