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장 낙후지역이었던 노원구 상계 3ㆍ4동 일대 재정비촉진 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힘 빠진 노원지역의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탈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원구는 올 6월까지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계절적 비수기에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주춤한 양상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상계뉴타운 완공시기(2016년)가 아직 많이 남았고 노원 집값이 오를 대로 오른 만큼 단기적인 집값 상승 효과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주택 매도자들 사이에 관망 심리가 강해지면서 노원 집값의 강보합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계뉴타운과 인접한 중계4동, 상계 2ㆍ5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재정비촉진 계획안 확정 소식에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중계 4동 J공인 사장은 “대표적인 달동네인 상계 3ㆍ4동 일대가 개발되면 노원 전체적인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의 호재도 남아 있어 마음 급한 매도자들도 쉽게 급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일대 상계벽산아파트는 62㎡이 1억8,000만~2억원선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도심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고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 지역은 아직 경쟁력이 있다”며 “상반기처럼 큰 폭의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쉽게 가격이 떨어지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