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 하루 평균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30대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로 꼽혔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4,427명으로 2012년보다 267명(1.9%) 늘었다. 하루 평균 3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자살률이 12.1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도 28.5명으로 전년대비 0.4명(1.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년전보다 4.2% 증가한 39.8명으로 4.2% 줄어든 여성(17.3명)보다 2.3배가량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3.8%), 40대(6.1%), 50대(7.9%)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특히 10대, 20대, 30대에서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26만6,257명으로 전년보다 964명(0.4%) 감소했다. 연간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도 526.6명으로 전년보다 0.8% 줄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50대(1.3%)와 80세 이상(1.2%)에서 증가했고 10∼19세(-11.9%)와 1∼9세(-7.8%) 사망자 수는 감소했다.
출생 후 1년 이내의 영아 사망자는 1,305명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지만 영아 사망률(출생아 1,000명 당)은 3.0명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영아 사망 주요 원인은 신생아의 호흡곤란 등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와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이 73.1%로 가장 많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천476명(1일 평균 12.3명)으로 전년보다 1.6% 줄었고 알코올 관련 사망률(인구 10만명 당)은 8.9명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악성신생물(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은 지난해에도 전체 사인의 절반에 가까운 47.4%을 차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