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시장금리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지난 주초에는 재정경제부 장관의 금리하락 유도 발언과 한국은행 총재의 콜금리 5%대 유지 발언 등에 힙입어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그러나 주중반부터는 하락세가 멈추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금리가 더 이상 크게 하락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다 통안증권 발행금리가 높게 결정되는 등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도 강하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고채수익률과 회사채수익률은 각각 7%와 8% 수준에서 추가하락이 저지됐다.
반면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류를 이루면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CD, CP금리와 콜금리 등 중단기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콜금리는 5%대에 확실히 안착했다.
이번 주에도 시장금리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금융당국이 시장금리가 현재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듯 하다. 금리하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입장표명은 금리의 추가 하락보다는 금리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조짐과 금융당국의 금리하락 의지라는 상반된 재료 사이에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금융기관들도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꺼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에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 한 당분간 콜금리가 5%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고채수익률과 회사채수익률은 각각 7%와 8% 내외에서 횡보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삼성경제연 경제동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