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임대인의 52%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지만 임차인은 24%만이 월세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개발연구원이 수도권 성인 700명(임대인 200명·임차인 500명)을 대상으로 주거의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임대인의 52%가 계약 갱신 시 월세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선호는 48%에 그쳤다.
전세 임대인의 30%, 월세 임대인의 89%가 월세 계약을 희망했다. 전세 계약을 유지하려는 임대인의 47%는 보증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임차인은 76%가 전세를 원해 월세 선호율은 24%에 그쳤다. 전세 임차인의 96%, 월세 임차인의 36%가 향후 전세 거주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선호 이유로는 월세지출 부담과 원금 보전 등을 들었다.
경기지역 월세 거래는 지난 2011년 10만7,000건에서 지난해 13만5,000건으로 26.2% 2만8,000건 증가했지만, 전세 거래는 27만1,000건에서 25만3,000건으로 6.6% 1만8,000건 감소했다.
경기개발연구원 남원석 연구위원은 “저금리 및 주택시장 안정화로 임대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전세자금 대출 등 전세시장에 대한 직접 개입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