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연구원의 분석결과 제조업의 명목임금을 노동생산성으로 나눈 단위노동비용이 외환위기 후 명목임금 하락으로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4년만에 다시 상승할것으로 예측됐다.단위노동비용이 상승하면 물가압력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기업의 가격경쟁력을떨어뜨리게 된다.
원화기준 단위노동비용은 95년을 100으로 했을 때 96년 105.1로 높아진 후 97년103.6, 98년 99.3, 99년 97.6(전망치)으로 떨어졌으나 경기회복에 힘입어 2000년에는 104.6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95년 4.0%, 96년 5.1%, 97년 -1.4%, 98년 -4.2%, 99년 -1.6%, 2000년 7.1%의 변화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동비용의 국제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달러화기준 단위노동비용을 보면95년 3.8% 증가에서 96년 -4.0%, 97년 -20.3%, 98년 -39.4%의 감소세로 돌아선 후 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13.7%, 6.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즉 지난해 임금삭감과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기준 단위노동비용이 급감함으로써 크게 향상됐던 국내 제품의 국제경쟁력이 올들어서부터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95년 5.7%, 96년 6.9%, 97년 6.6% 등 5∼6%대에서 98년 1.2%로 급락했다가 99년 12.7%로 반등한 후 2000년 0.4%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내년들어 비용상승요인이 본격적인 인플레요인으로 부각될가능성이 높다”며 “근본적으로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