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희경이 12일 가비아ㆍ인터불고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 8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린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경산=연합뉴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서희경(22ㆍ하이트)이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희경은 12일 경북 경산의 인터불고경산CC(파73ㆍ6,778야드)에서 열린 가비아ㆍ인터불고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위 김하늘(20ㆍ코오롱), 최혜용(18ㆍLIG), 김현지(20ㆍLIG)를 3타 차로 제쳤다. 우승 성적은 11언더파 208타. 하반기 시작과 함께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서희경은 이로써 시즌 4승을 수확,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5승의 신지애(20ㆍ하이마트)를 다승 부문에서 바짝 추격했다. 6,000만원(시즌상금 4억3,272만원)을 보태 1위 신지애(5억1,518만원)와의 격차도 좁혔다. 전반에 2타를 줄여 선두 이보리(25ㆍ벤호건)와 동률을 이룬 서희경은 10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13번(파4)과 15번홀(파3)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됐다. 이보리, 김하늘과 3파전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막판 경쟁자들의 실수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우승 경험이 없는 이보리가 부담을 느낀 듯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뒷걸음질을 했고 김하늘은 17번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개울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범했다. 이들보다 앞서 경기를 펼친 서희경은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해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이보리는 2타를 잃고 합계 7언더파 공동 5위로 마감했다. 최혜용은 이날만 6타를 줄여 공동 17위였던 순위를 공동 2위로 크게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