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프리미엄] 주방도 친환경·고급화 바람

세트당 1억원 넘는 수입 가구 인기 높아지자 한샘·에넥스등 품질·디자인 업그레이드
문화강좌·골프부킹등 VIP마케팅도 활발




[슈퍼프리미엄] 주방도 친환경·고급화 바람 세트당 1억원 넘는 수입 가구 인기 높아지자 한샘·에넥스등 품질·디자인 업그레이드문화강좌·골프부킹등 VIP마케팅도 활발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관련기사 • '부자 마케팅' 열전 • 브레이크 없는 '명품전쟁' • TV 홈쇼핑, 프리미엄으로 제2 전성기 노려 • 온라인 쇼핑몰 "짝퉁? 직접 고른 명품만…" • '자연+웰빙' 한방이 대세다 • LG생활건강 '후 환유 라인' •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진설 라인' • 애경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 최고급 소재 수제 신사복 '날개' • 골프웨어도 고기능성 제품 바람 • 여성복은 해외 유명브랜드 물결 • 정수기 프리미엄 제품 뜬다 • 주방도 친환경·고급화 바람 • 먹거리도 더 고급스럽게… 더 비싸게… • 과자·아이스크림이 달라졌어요 • '맛+건강' 트렌드를 마신다 • 서울우유 '365 유기농 아침' • 매일유업 카페라떼 바리스타 •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 "한잔을 마셔도 깊은맛을 원한다" • 진로발렌타인스 '발렌타인 17년' • 하이트맥주 S • 진로 '일품진로' 부엌가구시장의 고급화 바람도 거세다. 150㎡ 이상의 중ㆍ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고급빌라 등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고급 부엌가구를 선호하면서 한 세트당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수입 부엌가구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약 1조5,000억원 대로 추산되는 국내 부엌가구 시장에서 수입 부엌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대를 넘어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물밀듯 들어오는 수입 부엌가구에 맞서 국내 부엌가구 업체들도 품질과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고급 부엌가구를 잇따라 선보이고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 전통 문양ㆍ화려한 컬러 제품 인기=한샘은 지난해 1월 친환경 명품 부엌가구 브랜드인 ‘키친바흐 (KITCHENBACH)’를 출시하고, 수입 부엌가구를 이용하는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키친바흐는 한샘의 디자인 철학인 DBEW(Design Beyond East and Westㆍ동서양을 넘어선 디자인) 정신에 기초해 당초 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문양을 과감하게 적용하고, 도어 색상도 옥색저고리 다홍치마의 한복 컨셉트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키친바흐 한 세트 가격은 800만~1,000만원.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 2005년 출시한 ‘오페라’를 통해 고급 부엌가구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고급 도장제품인 오페라는 블루, 레드,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의 화려한 컬러를 과감하게 채택해 화이트와 원목 일변도였던 부엌가구 시장에서 ‘컬러부엌’의 표준이 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가지 컬러 중 감각과 취향에 맞게 선택해 자신만의 부엌을 만들고 싶은 주부들의 심리와 맞아떨어져 가격이 1,000만~2,000만원의 고가지만 매년 판매량이 3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넥스는 지난 3월 전통을 재해석한 부엌인 ‘안채’와 ‘초코 티크’도 새로 선보였다. 안채는 온돌방과 대청마루를 형상화한 ‘안채자리’를 적용했다. 또 부엌가구 외관에 전통 한옥의 안방문살과 한국적인 선을 담은 원형 문양을 디자인하고, 창호문의 문고리를 연상시키는 손잡이를 채택하는 등 전통미를 강조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러피언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부엌일을 하면서 가족간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아일랜드(Islandㆍ섬)형 부엌가구도 인기다. 한샘은 지난 3월 키친바흐 신제품으로 아일랜드형 부엌을 컨셉트로 하는 뮤즈 시리즈를 출시했다. 에넥스도 올해 새로 선보인 아일랜드형 부엌인 ‘I에디션’과 ‘S에디션’은 60도 어느 각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부드러운 곡선의 조형미까지 갖췄다. ◇ 친환경 자재로 고급화=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새집 증후군 등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엌가구 업체들도 거의 모든 제품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한샘의 키친바흐는 세계 최고수준인 ‘Super-E0’ 등급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Super-E0 등급의 자재는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이 일반제품의 10분의1 수준이며 전 세계적으로 실내환경 기준이 가장 엄격한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친환경 자재다. 에넥스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친환경자재 ‘워터본’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수성도료를 입힌 워터본은 항균기능까지 첨가시켜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흡취, 탈취력이 뛰어나 부엌가구 소재로 최고의 기능까지 갖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문화강좌 개최 등 VIP 마케팅 활발 = 한샘과 에넥스는 프리미엄 부엌가구를 구입하려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VIP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샘은 직매장에 이벤트 공간을 마련, 와인강좌 등 고객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VIP 컨시어지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6,200여개 명문 골프장을 편리하게 예약하고 회원 자격으로 라운딩할 수 있는 골프 부킹ㆍ우대 서비스와 부동산 개발, 미술 작품 컬렉션, 인테리어 리모델링, 자산 관리, 유학 및 어학 연수, 웨딩, 회원권 등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넥스도 소비자 접점인 전시장을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 대리점과 차별화된 간판과 실내 인테리어, 국부 조명 등을 이용해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매장을 토털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8/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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