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규(왼쪽) 우리은행 부행장과 이우정 쌍용캐피탈 사장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최고 50만원이 선할인되는 ‘쌍용캐피탈 오토플러스 카드’ 발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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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부터 우리은행의 오토플러스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50만원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다만 자동차 할인금액은 카드를 사용하면서 적립한 포인트로 갚아야 한다.
우리은행은 17일 쌍용캐피탈과 전략적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5월 말부터 모든 자동차를 구입할 때 최고 50만원을 선(先)할인하는 ‘쌍용캐피탈 오토플러스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선할인 서비스는 카드로 물품을 구입할 경우 일정 부분을 먼저 할인해주고, 이후 카드 사용실적에 따른 포인트로 할인된 금액을 갚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의 오토플러스카드 출시는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가 선점하고 있는 자동차 할부카드시장에 뛰어든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구입하는 카드고객에게 일정금액을 미리 깎아주는 ‘선할인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우리카드 고객이 선할인받은 50만원은 최장 36개월 동안 카드 이용과 동시에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면 되고 정해진 기간 내에 포인트로 다 갚지 못할 경우에 차액을 만기에 상환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이 카드로 물품 구매시 최고 1.2%를 포인트로 적립하며 GS칼텍스 주유시 365일 리터당 10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기로 했다.
자동차 선할인 서비스는 현대카드가 세이브 포인트 제도를 이용해 현대ㆍ기아차를 구입하면 차종에 따라 20만~50만원을 미리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지난 2002년 5월부터 제공하면서 국내에 도입됐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M을 사용할 경우 인기차종인 스포티지와 쏘나타는 30만원까지, 그랜저TG는 30만원(국내 전용카드) 또는 5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삼성카드가 선할인 서비스에 가세, 르노삼성차에 대해 최대 50만원까지 선할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카드는 이어 2월에는 국내 최초로 전자제품(삼성전자)에 대해서도 50만원까지 선할인받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3월에는 GM대우차에 대해서도 최대 50만원까지 선할인해주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자동차 선할인 경쟁에 가세한 것은 내수가 회복세를 타면서 자동차 판매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선할인을 통해 카드 사용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