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자산규모 순위 '엎치락 뒤치락'

솔로몬 부동의 1위, HK는 3위로 밀려나

최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위권 상호저축은행들의 자산규모 순위가 분기별로 '엎치락 뒤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자산규모 기준으로 1위 업체는 2조4천959억원의 자산을 가진 솔로몬저축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HK저축은행을 제치고 자산규모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선 이후 3개월 만에 3천235억원의 자산을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전북 익산의 호남솔로몬저축은행(옛 나라상호저축은행)인수에 성공하면서 자회사인 부산솔로몬저축은행과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의 자산까지합하면 총자산이 3조5천억원에 달해 웬만한 지방은행보다 자산규모가 큰 대형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솔로몬저축은행에 이어 제일저축은행은 3개월 동안 1천202억원의 자산을 늘리며2조123억원의 자산을 확보, HK저축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와중에서 영업난을 겪었던 HK저축은행은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지난해 말보다 1천9억원의 자산을 늘렸으나 3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한국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은 각각 1조6천693억원과 1조5천78억원으로지난해 말 대비 변동없이 4, 5위 자리를 지켰다. 또 진흥저축은행은 지난해 말보다 1천680억원의 자산을 늘리며 8위에서 6위로뛰어올랐으며 부산2저축은행과 신한국저축은행이 각각 1조2천1억원, 1조1천649원의자산으로 7, 8위를 기록했다. 이어 토마토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순위 변동 없이 각각 9위와 10위를 유지했다. 한편 전국 10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41조 3천379억원에서 3월 말에는 44조947억원으로 2조7천56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일반적으로 별 변동이 없는 편"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저축은행의 공격적인 영업과 지점 규모 확대 등에따라 자산규모 순위가 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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