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경기가 지난해에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 여행자들의 해외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400달러 이상의 물건을 구입한 뒤 귀국하면서 자진신고해, 또는 세관에서 적발돼 관세가 부과된 건수는 모두 10만751건으로 지난 2009년에 비해 128%(5만6,522건) 늘어났다.
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관세부과 건수는 2007년 5만2,710건이었으나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3만8,856건으로 감소한 뒤 2009년 4만4,229건으로 증가했다.
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관세부과 건수가 늘어나면서 관세 부과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에 여행자 휴대품에 고지된 관세금액은 138억1,300만원으로 2009년 59억3,600만원에 비해 133%(78억7,700만원) 늘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400달러 이상의 물건을 사오는 여행자에게 관세가 부과된다"면서 "경기가 회복되면서 해외 여행자가 늘어나고 이들의 해외소비도 증가했기 때문에 관세부과 건수가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