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와중에 농수산홈쇼핑이 고가의 수입차를 판매해 눈길을 끌고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수산홈쇼핑은 지난 18일 오후 11부터 자정까지 시가 1억8,488만원짜리 벤츠 승용차 판매 프로그램을 방송, 14건의 주문을 접수하고 23일까지 2대를 판매했다.
TV홈쇼핑사들은 그 동안 1억원이 넘는 산삼과 고가의 보석, 시계, 콘도미니엄, 캠핑카 등을 간혹 판매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소비 감소 여파로 고가품 판매를 자제해 왔다.
이와 관련 농수산홈쇼핑측은 “우리도 판매상품의 80%는 농수산물과 식품 등 중저가 상품”이라면서 “벤츠 판매는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이벤트로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수산홈쇼핑은 인가 당시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식품과 공산품의 판매시간 비중을 80:20으로 유지하기로 했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수산홈쇼핑은 사업계획서의 옵션 때문에 마진이 작은 식품을 팔면서 이익을 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며“이 때문에 짧은 시간에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고부가 제품인 외제차를 판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홈쇼핑사들은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명품이나 고가품의 판매비중을 눈에 띄게 줄이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