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이 지난해말부터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캘러한사로부터 들여오기로 했던 4,700억원 규모의 외자 유치를 중단키로 했다.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사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캘러한과의 외자유치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캘러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李사장은 외자유치 중단 이유로 『캘러한측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3차례나 주식대금 납입 약속을 어겼고, 지난해말 협상 초기에 제시했던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을 매입하려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李사장은 『캘러한측의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파괴인 만큼 위약금은 물지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통프리텔의 현재 주가(장외시장 거래가)는 2만7,000원정도로 지난해 외자유치 협상 당시와 비교, 1만원 이상 높아져 국익차원에서 외자 유치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李사장은 대신 『제3의 외국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며 『대주주(35%지분 보유)인 한국통신과 협의, 외자유치와 유상증자를 통해 당초 목표했던 7,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은 한통프리텔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시 이를 사주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 M&A시장이나 외국은행 관계자들은 『한통프리텔이 국내 주가 상승을 이유로 외자 유치를 중단한 것은 국내 기업의 외자유치에 나쁜 선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