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고향 길도 정체가 심하면 고행 길로 변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하나면 즐거운 ‘도로 위의 극장’을 만들 수 있다. 최근 출시된 내비게이션 제품들은 처음 가 보는 길의 충실한 안내 도우미 역할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같은 동영상 파일을 볼 수도 있다. 칭얼대는 아이들 달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연휴가 짧아 귀향을 포기한 사람들도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드라이브 코스나 ‘맛 집’ 소개 등의 부가기능을 활용해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우회국도 타고 쌩쌩= 고속도로 외에는 귀성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회국도는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다양한 우회경로를 탐색해주기 때문에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내비게이션의 경로 탐색은 최단거리, 고속도로, 무료도로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시간 절감은 물론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일부 제품들은 무선호출 망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막히는 길을 피해서 갈 수 있다. 고속도로의 휴게소 정보나 국도 주변의 맛 집 정보, 주유소 정보 등 운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은 ‘덤’이다. 장시간 귀향 길의 확실한 동반자인 셈이다. ◇영화 등 동영상도 가능= 최근 출시된 내비게이션 제품들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기본적으로 수행한다. 이러한 기능은 아이들을 위해 유용하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동영상 파일을 출발 전에 저장해두고 차가 막히거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때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동영상의 경우 운전자의 시선을 방해해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운전자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현대 오토넷의 ‘폰터스 HNA-6220’과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M-700D’는 지상파 DMB 시청도 가능하다. 다만 지상파 DMB는 수도권을 벗어나면 사용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