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V인비테이셔널 첫날 경기에서는 룰 적용과 관련해 아마추어 골퍼들이 눈 여겨 봐둬야 할 두 가지 상황이 발생했다.
첫번째 상황의 주인공은 안시현. 안시현은 깃대가 꽂힌 채 퍼팅을 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했지만 다행히 볼이 홀을 빗나가면서 벌타 부과를 면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파3의 12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깃대를 뽑지 않은 상태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한 것. 골프규칙은 그린 위에서 플레이 된 경우 볼로 홀에 꽂힌 깃대를 맞히면 2타의 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제17조 3항). 볼이 그린 위에 놓아둔 깃대에 맞은 경우도 마찬가지.
두번째는 7번홀(파5)에서 벌어졌다. 카렌 스터플스가 먼저 그린에 볼을 올려 놓은 상황. 그린 주변에서 친 김주미의 세번째 샷이 스터플스의 볼을 맞혔다. 골프규칙 제18조와 19조에 따르면 그린에 멈춰 있는 볼이 ‘그린 밖에서 친 볼’에 의해 움직였을 경우 양측 모두 벌타가 없다.
이때 맞아 움직인 볼은 원래 자리에 다시 놓고, 맞힌 볼은 멈춰 선 그 자리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김주미는 다소 강했던 볼이 스터플스의 볼에 맞은 뒤 속도가 줄면서 행운 섞인 버디를 잡았다. 단, ‘그린 위’에서 퍼팅한 볼이 다른 플레이어의 볼에 맞았을 경우는 맞힌 쪽이 2벌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