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환율전쟁 가열속 '1달러=7.5위안대 눈앞'

中 금리 추가인상 시사로 환율 사상최저 경신
美 보복법안등 압박에 中 "완만한 절상" 맞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환율 및 무역분쟁이 가열되면서 중국 위안화가 이번주 사상 처음으로 1달러 대비 7.5위안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25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잇따른 추가 금리인상 시사로 절상흐름에 탄력을 받아 이번주 위안화 환율이 지난 2005년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 이후 사상 최저치인 1달러 대비 7.5위안대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위안화는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인민은행 고시 기준환율 7.6192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기인한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은 이번주 7.6위안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중국 정부는 세계 4위 경제대국의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위안화 상승을 낙관하는 환율거래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절상 압박에 대해 중국 측이 점진적이고 완만한 절상을 주장하고 있어 미ㆍ중 간 환율전쟁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 상원은 지난주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중국산 수입제품 전체에 27.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보복법안 제정을 제출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맥스 보커스 상원 금융위원장 등이 이 법안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이에 대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 등은 “인민은행의 환율개혁 방향은 위안화의 완전한 시장화를 점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완만한 위안화 절상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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