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문 흑자 전환돼 올 순익 150% 늘듯/안양·구미 등에 땅 33만평 보유 ‘자산주’LG전선(대표 권문구)은 LG그룹계열사로 전선과 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전선 및 전기기계 전문제조업체이다.
매출구성은 전선사업부문이 75%, 농기계 공조기 사출기 등 기계부문이 2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난 69년 설립된 이 회사는 83년 한국중공업 군포공장(농기계 공조기 사출기 등 기계류 생산) 인수, 95년 광케이블 제조업체인 금성광통신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초고압송신선 광케이블 등 첨단전선제품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고무제품과 알루미늄합금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기계사업부의 대규모 적자(94년 2백20억원, 95년 1백70억원)로 고전했으나 올해는 구조조정 완료로 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기계사업부문은 내년이후에도 자동차, 선박, 항공기용 특수알루미늄과 자동차용 고무, 콘덴서 등에서 신규매출이 발생할 전망이어서 연평균 15%가 넘는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마진율이 20% 이상인 광케이블의 매출이 지난해 4백억원에서 6백억원수준으로 늘어나고 초고압전선 매출도 9백억원에서 1천2백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등 주요 국책사업 시행에 따라 광케이블 및 초고압전선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꾸준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초고압전선의 경우 현재 국내 초고압선의 지중화율이 20∼30%선에 그치고 있어 성장성 또한 높다.
올해 매출액은 국제전기동 가격하락에 따른 전선판매단가 인하 등으로 지난해의 1조3천2백8억원에서 1조4천5백억원으로 9.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경상이익은 기계사업부의 흑자전환과 전선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의 1백30억원에서 3백30억원으로 1백53%, 순이익은 98억원에서 2백45억원으로 1백50%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안양 구미 군포 등지에 33만평(시가 2천8백억수준)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LG반도체 LG화재 등의 주식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다.
특히 내달 9일 상장예정인 LG반도체 주식을 4백9만주(지분율 7.6%)나 보유하고 있어 상장시 상당한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는 지난달이후 1만5천∼1만6천원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임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