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中 견제 GPS 공동 개발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양국은 워싱턴에서 30일(미 동부시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GPS의 공동개발을 공동성명에 넣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독자적인 GPS 구축을 견제하고, 미국과 일본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

현재 미국은 약 30기의 GPS 위성을 전세계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무료로 정보를 받아 내비게이션 등에 이용하는 한편 자체 GPS 구축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독자개발에 따른 경비를 절감하고 상호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은 위성 10기를 발사해 중국판 GPS 개발에 착수했으며, 작년 말부터 시험운용에 돌입한 데 이어 올해 위성 6기를 추가 발사해 아시아태평양 전역을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중국판 GP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석권할 경우 역내 국가들이 중요 인프라를 중국에 의존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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