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거래 비중 늘었는데…국내證 점유는 제자리

지난달까지 12.7%불과·삼성證 유일하게 10위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거래 비중은 지난 2001년 이후 3배가량 증가했지만 이들 외국인 주식거래 금액 가운데 국내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해 11월 말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약정 규모는 1,304조로 이 가운데 244조원(18.7%)을 외국인이 차지했다. 지난 2001년 외국인 비중이 6.2%였던 것에 비춰보면 세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주식거래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의 시장 점유율은 올 11월 말 현재 1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14.3%)에 비해 1.6%포인트 가량 줄어든 규모다. 외국인 시장에 대한 국내 증권사 점유율은 지난 2001년 12.87%에서 2002년에는 14.39%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다시 12%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국내 외국인 시장은 CLSA, UBS등 주요 글로벌 증권사들이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의 외국인 약정규모가 지난 11월 말 현재 10조원을 돌파하며 월 시장점유율 5%을 기록, 유일하게 해외영업 시장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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