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반응 봐가며 유연화 폭ㆍ속도 조절"

통일부 "北반응 봐가며 유연화 폭ㆍ속도 조절" "천안함·연평도 사건 책임조치 없이 대북 식량지원은 아니다" 자료사진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북한 측의 반응을 봐가며 유연화의 폭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지난 주말 "여유를 갖고 정책의 내실을 다지면서 이니셔티브(주도권)을 계속 가지고 갈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여러 가지 이니셔티브를 갖고 가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은 중요한 문제이자 미룰 수 없는 문제다. 누가 먼저 제의하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조치 없이 대규모 대북 식량지원이나 경협은 때가 아니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 "정부가 직접 하는 것보다 민간단체에서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중해서 하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지 다른 차원의 구상을 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류 장관의 방미, 방중에 대해 "정책 당국자가 직접 가서 설명해 상대의 이해가 높았고 지지를 얻는 효과를 거뒀다. 필요하면 통일부 실ㆍ국장들이 주변국을 다니면서 직접 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면서 통일외교 강화 방침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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