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후임총리에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문제는 공동정부 운영의 3각축 할 수 있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金총리, 朴총재간의 역할 분담에도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金총리가 당에 복귀하는 시점이 자민련의 2월 전당대회 직전이어서 전당대회를 통해 金총리가 자민련의 총재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金총리가 지난 달 중순 자민련 의원 초청 만찬에서 『후임 총리는 자민련 사람이 될 것』임을 명확히 한 사실에 비춰 朴총재가 총리를 맡게 될 공산이 크다. 金대통령과 金총리, 朴총재 3자간에 「金총리가 총선전 당에 복귀하면 후임총리는 朴총재가 맡고 金총리는 다시 총리로 복귀하지 않는다」는 묵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金총리와 면담한 자민련의 한 의원도 『金총리가 내년초 당에 돌아가면 다시 총리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金총리가 당에 복귀해도 곧바로 총재직에 복귀하지 않고 명예총재직을 그대로 가진채 총선 지원에만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자민련 이태섭(李台燮)부총재는 이와관련, 『총리가 당 복귀후에도 명예총재직을 갖고 일단 총선승리에만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