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높은기업 투자 조심
입력 2000.10.23 00:00:00
수정
2000.10.23 00:00:00
부채비율 높은기업 투자 조심
디지탈라인 부도 불구 일부 관리종목 강세 기현상
한국디지탈라인이 부도처리되면서 자금사정이 열악한 코스닥 종목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관리종목은 자본이 잠식되었거나 회사정리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높아 자금사정이 열악한 기업은 쌍용건설, 다산금속, 대백쇼핑, 미주제강, 국제정공, 고려특수사료, 옌트, 남성정밀 등이다.
쌍용건설은 자본총계는 15억원이지만 부채총계는 1조6,888억원을 기록해 부채비율이 111,169.4%에 달하며, 다산금속 역시 자본총계는 2억9,000만원이지만 부채총계는 466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부채비율이 15,946%에 이른다.
이외에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서는 종목은 대백쇼핑, 미주제강, 국제정공, 고려특수사료, 옌트, 남성정밀 등이며, 500%를 웃도는 종목은 대주산업, 동양토탈, 성원파이프, 영실업, 신영기술금융, 엠플러스텍(구 가산전자), 한일흥업, 에프와이디(구 심협전자공업), 에스오케이(구 범아종합경비) 등이다.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서는 등 재무안정성이 열악한 종목중 관리종목에 편입된 종목은 쌍용건설, 다산금속, 국제정공, 고려특수, 옌트, 남성정밀, 대주산업, 동양토탈, 에스오케이, 세화, 신원종합개발 등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장기침체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관리종목 중 일시적인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입력시간 2000/10/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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