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북측과 개성공단 착공과 개성 관광 및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대북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개성공단을 착공하고 개성 유적지 관광이 시작되면 앞으로 대북사업과 관련한 분위기가 아연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산은 최근 대북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주식공모에 나서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개성 사업 10월부터 본격화=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10월 개성공단을 착공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장이 가동할 수 있도록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공단착공과 함께 개성지역 1일관광이 가능해져 현대아산은 매일 500여명 규모의 관광단을 출발시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으로 물꼬를 튼 지 5년만에 대북사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오랜 기간 논의해왔던 개성사업이 시작되면 금강산에 국한됐던 남북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도 원산 항로관광이 추가되고, 내금강ㆍ총석정ㆍ원산 등으로 관광코스가 확대된다. 또 금강산여관(수용인원 500명)ㆍ김정숙휴양소(// 500명)ㆍ금강산초대소(// 100명) 등이 확충되면 매일 육로관광이 실시되고, 눈썰매장ㆍ스키강습장ㆍ횟집ㆍ옥류관 등이 들어서 관광의 폭이 한층 다양화된다.
◇남북교류 확대 계기될 듯= 김 사장은 “계획한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면 내년초부터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성사업과 금강산관광사업이 본궤도에 올라가면 시장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자생의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아산 주식을 공개 매각키로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상승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자사주 공모는 남북경협사업이 활성화돼 남북화해 및 협력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일반 국민들의 참여를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공모하는 38만주가 모두 매각되면 추가로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 주식공모는 오는 30일까지 인터넷(www.hdasan.com)이나 방문ㆍ전화(02-3669-3865)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