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끼워팔기를 제재한 데 대해 대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까지 공정위에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임기 만료를 앞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언론사 경제부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MS 끼워팔기 심의사건”이라고 꼽은 뒤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미 하원 의원 4명도 ‘공정위의 결정을 번복시키라’는 내용의 편지를 외교통상부에 보내는 등 압력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위원장은 대우건설 M&A 등에서의 국내외 자본 차별에 대해 “국내외 자본을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금융을 포함한 기간산업의 경우 국적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강 위원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상 예외조항이 많아 국내 기업들이 기간산업체의 M&A에서 출총제 때문에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도 출총제상 신산업출자 예외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