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택배 도우미 인기

주부층 선호로 인력보강

여성 택배 도우미들이 인기다. 특히 최근 택배사원을 가장한 범죄 사건이 늘면서 낮시간 혼자 배송사원을 맞이하는 주부들이 여성 택배도우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업체마다 여성 채용을 늘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에는 현재 GS홈쇼핑 VIP 전담반을 비롯 53명의 여성 택배기사들이 활동 중이다. 현대택배는 지난 2003년 8월부터 팀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드림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15명으로 출범한 여성배송팀은 고객들의 좋은 반응속에 현재 47명이 늘어나 모두 62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부들이 특히 선호하고 있는 여성배송사원은 단순히 물건을 전달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상품에 대한 사용설명과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반품시엔 후속조치까지 깔끔하게 처리해주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여성배송사원들은 주로 강남, 서초, 송파와 분당, 수지 등 ‘부자동네’에 중점배치돼 있다”면서 “특히 고객과의 개별 방문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소개했다. 경력 4년째인 한진택배 김미영 씨는 “처음엔 여성속옷이나 보석 등 가벼운 물품만 취급하기로 했지만 지금은 20kg 쌀도 취급한다”면서 “하루 평균 50~60건 배송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체 수에서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성 배송직원을 도입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며 “여성들의 일자리 확대라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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