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社 “올 전망 비관적”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올해 반도체업계의 회복 기대감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경우 이날 분기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ㆍ4분기 순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히는 한편 올 1ㆍ4분기에도 수요가 되살아 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세계 최대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인텔도 이 달 초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및 올해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현재 업계에서 회복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며 올해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텔의 경우 올 1ㆍ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지난해의 47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35억~39억 달러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혀 반도체업계는 물론 장비업계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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