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의 가짜 휘발유 판매 여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휴대용 간이 시험기가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재도)은 2일 환경분석기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휴마스(대표 전영관)와 공동으로 휘발유에 신나를 비롯한 톨루엔ㆍ알코올 등의 첨가 여부를 판별하는 ‘가짜 휘발유 간이 시험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화학연 정근우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적외선 분석기술을 이용해 특정 파장의 근적외선을 비출 때 용제ㆍ톨루엔ㆍ알코올 등의 화학물질이 섞인 경우 정상적인 휘발유와 다른 투과도를 나타내는 원리를 이용했으며 3% 이상의 불순물이 섞였을 경우 이를 감지할 수 있다. 정 박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배합의 가짜 휘발유에 대한 적외선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휴마스는 이를 이용해 휴대형 시험기를 개발했다. 이 시험기는 470g 정도로 가볍고 충전식 배터리와 휴대용 가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약 200만원으로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 등의 휘발유 자체 예비시험 및 품질 확인이 필요한 곳에서 이용될 전망이다. 정 박사팀은 향후 경유ㆍ바이오디젤에 대한 간이 시험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며 용제ㆍ톨루엔ㆍ알코올 등의 간이 판별기술뿐만 아니라 휘발유에 첨가될 수 있는 다른 화학물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계속 구축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