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은 2ㆍ4분기 실적개선 폭이 타 조선업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ㆍ4분기에는 낮은 선가의 물량으로 구성돼 있는 수주물량이 많아서 실적이 타사에 비해 부진했지만 2ㆍ4분기에는 2005년 수주 물량이 집중적으로 건조되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실질적인 개선과 함께 경상이익 측면에서 큰 폭의 이익 개선도 전망된다. STX대련조선(지분 40%보유)과 대련중공업(//)의 경우 시장의 우려와 정반대로 대규모 벌크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2008년 조기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100%의 지분을 보유한 STX중공업은 올해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올해 지분법평가이익만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STX조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STX팬오션이 올해 하반기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기타 자회사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턴어라운드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은 세계 10위 이내의 메이저 벌크선사로 보유선박이 61척에 달하며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보유선박의 가치는 약 17억달러를 웃돈다. STX팬오션의 적정 시가총액은 현재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을 합산해 약 2조5,000억원 정도로 판단되며 STX조선의 보유 지분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08년 영업이익률이 11%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 폭이 큰 것으로 판단돼 적정주가 6만5,000원을 제시하며 매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