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역흑자 작년 14조엔

지난해 일본의 무역 흑자폭이 사상 두번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21일 일본 대장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흑자는 전년도보다 23.1% 늘어난 14조969억엔으로 지난 86년 14조4,017억엔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3.5% 증가한 6조6,872억엔으로 7조엔을 넘어섰던 87년 이후 11년만의 높은 수준을, 유럽연합(EU)은 42.5% 늘어난 4조2,654억엔으로 과거 최고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대 아시아수출은 3조8,038억엔으로 36.3% 감소했다. 이같은 일본의 지난해 흑자규모는 수출입 모두 전년도보다 감소했음에도 장기불황으로 인해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역액을 수출입별로 보면 수출이 3.8% 감소한 49조4,507억엔, 수입은 11.5% 감소한 35조3,538억엔으로 수출입 모두 5년만에 전년도 수준을 밑돌았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가 호조를 보인 반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등이 저조한 수준을 보였으며 수입은 1차 상품 가격의 하락, 주택수요의 부진 등으로 원유와 목재가 감소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발표한 3월 무역흑자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7.5% 늘어난 1조3,339억엔으로 2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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