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개성공단관리기관’이 오는 7월 중 공식 출범한다. 한국토지공사는 23일 “김동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개성공단 초대 이사장으로 공식 임명됨에 따라 앞으로 개성공단관리기관 창설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선 관리기관 창설준비위원회를 29일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설준비위는 관리기관의 조직과 관리체계ㆍ사업준칙ㆍ업무세칙 등을 마련하게 되며 토지공사는 늦어도 7월 말 이전에 관리기관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관리기관은 처음에 20명 안팎으로 구성, 추후 개성공단 개발단계에 따라 조직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관리기관은 원칙적으로 우리측 인사들로 구성되지만 필요시 북측 인사도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기관은 개성공단 운영에 관한 자율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 내에서는 기업등록ㆍ건축허가ㆍ기반시설관리 등 일선 시군구 업무를 거의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 토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관리기관 출범은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음달 중 관리기관이 공식 출범하면 시범단지 입주기업들은 예정대로 하반기에 공장을 건축한 뒤 연말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