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불 나고 들이받고… 버스도 불안불안

주말 고속도서 화재로 승객 대피
의경버스 3대, 고속버스와 추돌

달리던 고속버스에서 불이 나고 버스끼리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말에 교통 사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세월호 참사에 이어 서울지하철 추돌 사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젠 버스 사고 마저 잦아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8일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1분께 서울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으로부터 부산방향 2㎞ 지점에서 운행 중이던 청주행 시외버스에 불이 났다. 불은 약 30분 만에 진화됐으며 승객과 운전기사 등 23명은 불이 나기 직전 대피해 인명피해를 입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운전석 미터기 안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버스를 갓길에 세워 승객들을 대피시켜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스끼리의 추돌사고도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9시 43분께는 광주 북구 중흥동 중흥삼거리에서 버스 두 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40여명이 부상해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의경들을 태운 버스가 연쇄 추돌을 일으킨 사고도 일어났다. 이날 오후 2시께 경기도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서울방향 4㎞ 지점 버스전용차로에서 평택경찰서 소속 방범순찰대원들을 태운 버스 3대가 앞서 가던 고속버스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의경 등 4명이 발목 인대 부상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23명은 병원치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했다. 고속버스 승객 중에 부상자는 없었다. 당시 방범순찰대 버스 3대는 서울광장 집회 대응을 위해 의경 등 83명을 태우고 서울로 향하던 길이었다.

사고는 앞서 가던 고속버스가 차량 정체 등으로 급정차하면서 뒤따르던 의경 버스가 2m 거리를 두고 정차했으나 그 뒤를 따르던 2소대 버스가 1소대 버스를 추돌하면서 4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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