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적립식 펀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10월 말 전체 펀드 계좌가 2,000만개를 돌파했다.
3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MMF 등을 포함한 전체 간접투자 계좌수는 전월 말보다 198만8,444개 늘어난 2,119만7,90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식형펀드 계좌는 약 71%인 1,502만8,818개로 1,500만계좌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일정기간 저축하는 투자 방식인 적립식펀드 계좌는 한달 동안 122만6,000개가 증가, 1,336만개로 늘었다.
적립식펀드의 판매 잔액은 전달 말의 42조8,160억원보다 4조4,150억원 늘어난 47조2,312억원으로 커졌다. 적립식펀드 유형별 비중을 보면 주식형 펀드가 전월 대비 4조6,628억원 증가한 38조8,655억원으로 82%를 넘었고 채권형과 재간접형 등 나머지는 대부분 감소, 주식형펀드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판매 수수료가 금융권의 주수입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 등의 총 판매사 순위도 일부 바뀌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올 들어 월별 적립식 펀드 판매액 수위를 번갈아 차지했으나 10월에는 국민은행이 전월 대비 8,526억원 불어난 9조8,746억원으로 1위에 오르며 적립식 펀드 판매액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8조851억원의 실적을 올려 하나대투증권을 제치고 한달 만에 3위에 복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월보다 판매금액이 3조원 이상 늘어나며 5대 판매사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