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신도시 개발을 추진중인 분당구 삼평, 판교동 일대 땅값이 큰 폭으로 뛰어 오르고 있다.24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신도시개발을 위해 삼평동과 판교동 일대 1백90만평의 녹지를 택지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기본계획을 지난달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한 이후 서울 등지의 외지인들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 땅값이 뛰고 있다.
대지인 경우 올해초 평당 1백50만∼2백만원하던 땅값이 2백만∼3백여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논과 밭, 임야도 평당 70만∼80만원에서 1백만∼1백20만원에 거래되는 등 무려 30∼50%나 올랐다.
특히 마을이 형성되고 가옥이 있을 경우 신도시가 들어서면 보상비 외에 아파트분양권이나 이주택지가 부여되기 때문에 이들 가옥에 대한 투기가 심하다.
지난 96년부터 올 11월까지 분당구의 토지거래허가 건수는 모두 6백31건이며 이중 80%가 넘는 5백5건이 개발예정지 및 인근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들 지역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매입한 뒤 방치한 농지와 사람이 살지 않는 농가가 25건이나 돼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시는 인구 8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 건설을 추진중이나 지역 특성상 고도제한 적용을 받아 저밀도 아파트를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책정돼 입주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판교동 일대를 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건교부에 승인 요청을 했다』며 『개발이 될 경우 땅을 수용하기 때문에 투기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유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