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 5월 차량용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 아날로그 휴대폰 서비스가 마침내 자취를 감춘다.정보통신부는 오는 2000년 1월1일부터 아날로그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아날로그 휴대폰은 88올림픽을 계기로 대중화가 본격화되면서 가입자가 96년 9월 최고 234만명까지 달했다. 그러나 96년 1월부터 CDMA(부호분할다중)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현재는 6만1,000여명만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 아날로그 휴대폰은 가입비와 설치비(단말기)가 차량용은 400만원, 개인용은 240만원에 이르는 등 「부(富)」의 상징이었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에게 최신 디지털 단말기로 무료(일부 단말기는 1만~9만원)로 교체해 해주기로 했다. 또 선원들이 선박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해안지역 기지국 확장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에 따른 불편은 없다고 밝혔다. 전화번호는 바뀌지 않고 그대로 쓸 수 있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