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카드 회원 연회비 올린다"

"휴면카드 회원 연회비 올린다" 금감원, 사용실적 따라 수수료등 차등화로 남발 방지 앞으로 카드를 발급받은 후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회원에게는 비싼 연회비를 물리고 수수료도 높게 책정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신용카드 발행후 사용이 안되는 `잠자는 카드(휴면카드)'가 급증함에 따라 카드 사용실적이나 기여도에 따라 카드 회원의 연회비ㆍ수수료 등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신용카드사들에 휴면카드 남발을 자제하는 지도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일 “신용카드사들이 지나치게 외형경쟁을 벌이며 불필요한 휴면카드가 급증하고 있다”며 “과당경쟁을 지양토록 지도ㆍ권고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신용카드의 발급실적이 실제수익에 어느정도 기여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카드사별로 구체적인 분석을 해보도록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휴면카드의 근절을 위해 외국사례를 참고, 일시불ㆍ할부등 카드 소지자의 회사에 대한 기여도와 실제 사용실적에 따라 연회비와 카드 수수료 등을 차등화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카드사의 경영이 철저하게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이뤄지게 되며, 카드 이용자들도 실제로 사용할 카드만 신중하게 발급받는 등의 변화가 기대된다. 금감원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 7개 대형 신용카드사의 휴면카드(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카드)는 6월말 현재 전체 발급카드중 32.9%에 달해 10장중 3장이 잠자는 카드로 밝혀졌으며, 특히 외환카드는 휴면카드 비율이 전체의 69.2%에 달했다. 동양카드와 국민카드도 6월말 현재 휴면카드비율이 각각 45.8%, 40%에 달했고 휴면카드비율이 가장 낮은 삼성카드도 17.3%였다. 이밖에 LG카드는 18.5%, 다이너스카드는 25.9%, 비씨카드는 30.9%를 기록했다. 한편 카드연체액은 98년말에 20.2%에 달했던 연체비율이 지난해 말에는 8.4%, 올 6월말에는 5.9%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11/01 16: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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