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모기지증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기관투자자들과의 분쟁에서 총 85억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의금은 금융위기 발발 이후 BoA가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것으로, 모기지 관련 분쟁 해결 과정에서 월가 금융회사가 지급한 합의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블랙록그룹, 메트라이프, 뉴욕 연방준비은행 등 22개 투자자와 9월간에 걸친 분쟁이 막을 내리게 됐다. 투자자들은 앞서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였던 컨트리와이드로부터 매입한 모기지 증권 값이 폭락하자 지난 2008년 이 회사를 인수한 BoA측에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