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지난 3월 중 장외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2조1,308억원으로 2월보다 2,725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외국인은 10월 한 달 동안 6조4,3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뒤 매수세를 유지했지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순매수 규모는 8,436억원에 달했고, 1월에는 421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뒤 3월에는 지난해 9월(4조7,000억원 순매수)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2조원을 넘었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채와 통안증권 이자소득세에 대해 면제 조치를 내린데다 한국 채권시장의 씨티은행 글로벌채권지수 편입으로 외국인의 장외시장 채권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