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관측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對)유럽 수출도 자유무역협정(FTA)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9일 ‘세계 최대 경제권 EU를 다시 주목하라’ 보고서에서 지난해 1~10월 사이 우리나라의 전체 유럽 수출은 전년 대비 6.6% 줄었지만, FTA 체결 품목의 수출은 0.1% 증가하는 등 상반된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한국과의 FTA 체결 품목에 대한 EU의 중국산·일본산·미국산 제품 수입은 줄어들었다. FTA 덕분에 몇몇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이 중국·일본·미국 등을 앞질렀다는 이야기다.
보고서는 오는 2017년까지 FTA 관세 인하가 이어짐에 따라 한국의 FTA 수혜품목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대상국으로 지난 10년간 교역액이 연평균 9.5%씩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유럽 수출 품목은 자동차·자동차부품, 선박,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이다.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은 “EU는 우리의 3위 수출대상국으로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지난해 수출 비중이 8.7%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수출을 확대할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