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북아 중심항만 육성위해
정부는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동북아시아 지역의 중심항만(Hub-Port)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안에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수출입 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적 화물 유치를 위한 중심항만 선점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기획예산처는 24일 부산신항과 광양항에 올해 각각 2,889억원과 1,1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중심항만 육성방안에 따르면 부산신항은 5만t급 배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3선석 규모로 오는 2006년 조기 개장하며 광양항은 내년까지 12선석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2011년까지 연간 11.5% 씩 늘어날 중국의 화물 물동량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고베항은 현재 37선석 규모에 10선석을 추가하고 상하이는 18선석에 92선석이 확충될 예정이며 타이완 카오슝은 27선석에 23선석이 추가되고 싱가포르는 41선석에 39선석이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상하이 등 동북아 주변 항만들이 허브 항만이 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확충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신항 개발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화물확보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