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리서치센터 곽은숙.郭殷夙연구위원)은 17일 담배인삼공사의 순자산가치(NAV)는 2조7,116억원(주당 1만4,197원) 이지만 우수한 현금흐름, 차입금없는 재무구조, 상장시 시가총액순위 5위인 지수관련주로서의 투자매력 등을 고려할 때 주가는 NAV보다 20~40% 높은 것으로 전망, 적정주가를 이같이 예상했다.정부는 내년중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정부지분(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지분을 합할 경우 99%)중 25%를 1인당 소유지분한도 7%이내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시장에서 담배인삼공사의 독점적인 위치를 고려, 특정 대주주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다수의 투자가들에게 소량씩 매각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 97년9월 상장시의 투자매력 증대를 위해 정부가 보유중이던 지분 31%를 주당 5,000원에 환수하면서 발행주식수를 1억9,099만주, 납입자본금을 9,550억원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자산가치역시 23%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담배인삼공사 민영화과정에서 담배사업 독점권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광범위한 판매망에 따른 높은 진입장벽 수입담배와의 동일한 품질 등을 고려할 경우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즉 금년에도 4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담배시장 총규모의 93%를 차지하고 내년부터 2001년까지도 9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점적인 시장점유율 유지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1조6,000억원 수준이 예상되고 내년부터 2001년까지도 가격인상으로 매년 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영업수익의 경우 잎담배 수입비용이 올해 1,520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2,12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입 잎담배 가격의 하락과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원가 감소로 내년부터 2001년까지 영업이익은 연간 15% 씩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담배인삼공사는 민영화에 앞서 비효율적인 소규모 공장 폐쇄 저금리 경작융자금 의무대출 이나 의무수매제도 폐지 인원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