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서비스 "돈이 보인다"
도난차량 1m반경까지 추적, 정확성 높여미아 찾기·위성사진 등 콘텐츠도 다양화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장이 콘텐츠의 다양성과 정확도에 힘입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지상파 LBS사업자인 한국위치정보는 8월부터 도단 차량 등을 최고 1m 반경까지 추적,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지금까지 이동통신사가 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반경 50m까지 추적)보다 정확도가 월등히 높다는 게 강점이다. 지상파LBS는 380MHz의 우수한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한국위치정보는 차량에 이어 앞으로 어린이나 미아, 치매노인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GPS를 활용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중인 SK텔레콤도 이달 중 ‘친구찾기’ 등 기존 LBS 컨텐츠를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SKT는 최근 음성으로 친구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보이스 친구찾기’ 버전을 내놓은 데 이어 지도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다. 이와 함께 자신의 위치를 검색하면 휴대폰으로 주변의 맛집ㆍ날씨ㆍ교통 등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퍼스트 맵’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내 어느 곳이든 최고 1m의 고해상도로 찾을 수 있는 위성영상지도 사이트도 등장했다. 국내 인터넷지도 업체인 트윈클리틀스타(www.congnamul.com)는 지난달부터 연 1만원의 비용으로 원하는 지역이나 건물 주변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블루버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위치정보 관련 서비스가 속속 등장함에 따라 LBS 관련 특허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허청에 따르면 위치정보 관련 특허는 지난 2000년 169건에서 2004년에는 416건으로 늘었다.
LBS 시장(단말기 및 서비스 포함)은 지난해 5,600억원에서 올해는 8,500억원으로 확대된 데 이어 내년에는 1조2,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LBS산업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LBS 시장이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에 힘입어 다양화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정확도를 더욱 높인다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7/10 16:46